「」 는 이름이 없다 이름이 없어서 그가 불편했던 점은 다른 누구에게 자신을 소개하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그는 스스로 자신의 목소리가 유래없는 미성이라고 생각해 왔고 그런 멋진 목소리를 칭찬받고 싶었지만 남들 앞에만 서면 발끝이 아려왔다. 찌릿하고 전류에 닿은 듯 오른발 새끼발가락부터 왼발 새끼발가락까지 열 차례 경련이 나는 것이었다. 고통은 심하지 않지만 예고하지 않은 고통이다보니 그로서는 깜짝 놀랄 일이었다. 무심코 그는 온몸을 움츠리고 만다. 그리고 이 때 그는 상대에게 말을 걸 타이밍을 잃어버리고는 했다. 하고 싶은 말을 속으로 삭이기는 그로선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는 저 멀리서 온 작은 유성이었다. 지구에 와서 첫 몇 개월은 누군가와 단 한마디도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그의 외견이 얼핏 보면 ..